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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2~3개의 업종에 잠깐씩 일해보고 외국 잠깐 있다 영업직에 도전을 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은 약간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서 일기형식으로 블로깅을 하게 되네요.



군대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1990년대 군대. 지금도 있겠지만 그 당시 구타가 상당히 심했습니다. 선임 이름 까먹었다고 30분동안 쉬지 않고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원산폭격 1시간을 어떻게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고참이 가래침을 밷는다고 카악 소리를 내면 잽싸게 달려가 재털이를 받쳤었는데... 어찌나 억울하던지 분이 삭히질 않더군요.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몸에 베이더군요. 그 때 학습덕분이였는지 눈치가 빨라졌고 사람 대하는 법을 작게 나마 배우게 되었습니다. 


영업직 신입으로 시작하다


무역 해외영업쪽에서 일하고 외국에 잠깐 갔다가 영업직으로 입사를 하게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저는 영업관리로 들어갔으나 알고보니 영업직이더군요. 영업직의 가장 큰 고민은 실적입니다. 못 맞추면 초상집 분위기고 달성하면 해외여행가는 겁니다. 또한 간부, 팀장급을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모시게 됩니다. 상전이 따로 없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나이는 어느정도 먹고 온지라 약간 자존심이 상하기 시작하더군요.


7일간의 교육


편안한 마음으로 회사소개와 상품, 노하우 등 다양한 교육이 시작됩니다. 이 당시 교육을 한 팀장은 지금도 연락하는데 화술, 전략, 기획, 영업부분에서 매우 존경했던 분이였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다 읽어내고는 했죠. 교육하는 동안은 동기랑만 지내면서 가볍게 학습하는 기분으로 출.퇴근을 하게 됩니다.


월요일 오전 첫 회의 


8시 30분에 출근한후 커피를 들고 휴게실에서 담배 하나를 펴댑니다. 그리고 회의시간 됩니다. 가운데 팀장이 앉고 양사이드로 1팀, 2팀 영업직원들이 서열대로 앉습니다. 팀장이 간단하게 이슈발표를 하고 직원들은 오늘 계획과 예상실적을 발표합니다. 그 당시 제 생각은 괜히 왔다 였습니다. 뒤를 살짝 돌아보니 각 직원들 이름이 보이고 실적보드판이 보이더군요. 매월, 매년 목표가 있고..여러가지 잡생각에 빠지더군요. 취직을 제대로 한걸까? 내 길일까?  갑자기 팀장이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선배랑 나가면 알려줄꺼다. 뭘....


필드에 나가다


회의가 끝나고 담배를 피게 됩니다. 그리고 나갈채비를 합니다. 그 당시에 제가 판매하는 아이템은 광고상품과 카드제휴업무였습니다. 쉽게 말해 방판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전단지에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을 쾅쾅 소리 내면서 찍어대더군요. 젠장 x 됐다. 그리고 윗 선임이랑 회사를 빠져나옵니다. 그 때 시간 10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그 선배는 곧 있음 퇴사예정이여서 저한테 지역 인수인계를 위해 같이 나가게 됐습니다. 음식점, 미용실, 병원 모든게 영업대상이였습니다. 


야 오늘 명함 100개 가져와 


젠장 왜 명함을 가져오라는 거야? 갈등 되더군요.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닌데 계속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래 일단 이번 달만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땀 뻘뻘흘리면서 명함 100개를 가지러 여기저기 방문을 해댑니다. 그 당시 저는 명함 100개에 대해서 이해를 못했습니다. 이런게 영업인건가...

6시가 넘어서 복귀를 합니다. 팀장은 명함을 한잔한장 보면서 살살 저를 떠보더군요. 그 때 날씨가 여름이여서 와이셔츠에는 땀범벅이 되었습니다. 


오늘 신입직원 입사기념 회식이다


어느정도 짬밥을 먹고나서 느끼는 거지만 제발 미리 말 좀 합시다. 저녁 약속 있는데 갑자기 회식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땀냄새 나고 그냥 집에서 샤워하고 싶은데  날 위해 밥 사준다는데 가보자. 돼지갈비집으로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합니다. 빠르다..  선배들은 빨랐다.. 방석, 수저, 젓가락세팅부터 고기, 술 주문까지... 젠장 여기 군대야. 나 다시 군대 온건가? 잠깐 10분 동안 그들의 질문은 계속되었습니다. 회식때 느낀점은 일단 사람들은 좋아보인다 였습니다. 




집까지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1시간 20분


회사까지는 대중교통으로 1시간 20분~30분정도가 걸립니다. 11시간 됐는데 집에 보내주질 않습니다. 그 당시 집이 외진데 있어 11시 좀 넘어서는 지하철을 타야 됐습니다. 술이 취해 그들의 이바구는 계속되었습니다. 차 끊겼으니 택시비 주세요. 술 기운이였을까 한 선배가 카드를 꼽아주더군요. 


첫 날인데 너무 피곤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자야겠습니다.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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