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버 대게나라: 잠실 맛집으로 대게나라 인정
지난 월요일에 친구들과 함께
갑각류를 천연기념물로 만들겠다는 집념으로
통장을 텅장으로 비울 각오를 하고 찾아간 크래버 대게나라.
잠실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고 체인점이라고 한다
찾아보면 꽤나 업체가 많이 자리잡혀 있음.
잔뜩 흐린 하늘에서 치타우리족이 내려올 것만 같다
바깥에는 싱싱한 대게와 가재들이 수북.
수조 상태도 좋고 재료들도 뭣 모르고 활발하게 파닥거린다
머리에 쓰는 가채마냥 크기가 정말 컸음
대게나라 오기 잘한듯
메뉴를 주문하고 먼저 나온건 입맛 돋우기 좋은 죽.
오오.. 역시 코스의 기본은 죽과 샐러드
따뜻해서 먹기 좋았다
회가 나왔지만 이것도 당연히 에피타이저.
참치 빼곤 모르겠다..
아무튼 비린내도 없고 싱싱하고 쫄깃한 편.
종지에 있는 빨간 건 오독오독 씹히는 맛인데
음.. 뭐랄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맛인데
호불호 갈릴 맛인듯
처음엔 토마토 모양이었지만
직원분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신 토마토.
역시 처음 보는 비주얼의 음식들이 나오는걸 보니
잠실 맛집이 맞긴 한가보다
무려 금이 뿌려져 있는 랍스타 회
오오.. 제대로 텅장이 될 듯.
역시 비싼게 맛이 좋음.. 괜히 비싼 거 찾아서 먹는게 아님.
에피타이저중에 가장 대중적인(내가 아는) 맛이었던 찹스테이크.
이것도 고기가 질기지 않아서 먹기 편했다.
개운하게 동치미로 입안을 적셔주면
메인요리 등장
오.. 크기가 내 머리통만 한. 정말 왕(KING)게 그 자체..
실제 크기를 카메라에 못 담은게 아쉽다.
살이 정말 가득가득 차있음
마치 나의 지방처럼
방망이신지?
이 덩어리 하나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를 것 같은 느낌(이지만
고작 이 정도로 내 배를 불릴 수 없지)
메인은 그냥 거물급이고
기타 주전부리(?)종류들도 굉장히 정성스레 나오는 느낌이다.
이런걸 플레이팅이 예쁘다고 하던가.
새우튀김 아래 깔린 고구마 튀김 하며..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더라도
손이 절로 가게 만드는 마성의 데코레이션임..
새우튀김 좋아하니깐 단독샷.
딱 내가 좋아하는 바삭거림이야.. 보사삭 보사삭
부드럽고 맛있었다.
와인까지 시켜서 있어보이게..!
와인 이름은 까먹었다
랍스타 요리.
진짜 크기들이 다 무슨ㅋㅋㅋ
메뉴 하나만 시켜도 3~4명이서 충분히 나눠먹을 수 있음..
우린 다들 엄청난 대식가이기 때문에
두메뉴가 나왔는데! 진짜 배 터지게 먹은 것 같음..!
어디가서도 보지 못한 크기인데
명불허전 잠실 맛집.. 대게나라에선 이 크기가 패시브라는 것.
놀라운 것. 가격대가 있는 만큼 그 값을 톡톡히 한다는 것.
깔끔한 맛으로 먹는 미소나베탕인데
게살을 두고 어떻게 탕이 눈에 들어옵니까
게살 볶음밥.
게를 안먹은지 오래되긴 했는지
간장게장이 아닌 킹크랩을 먹고도
후식으로 밥이 나오는 줄은 몰랐다..
게 살 얹어서 먹으면 더욱 맛있음
버섯 탕수
버섯은 좋아하지 않아서 생략
인삼인지 산삼인지도 살짝 얹어서 나옴..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실제로 어르신같은 손님들도 많았음)
레몬물과 요거트.
물 하나까지 평범하지 않은 대게나라..
아마 내가 먹은 잠실 맛집중에
가장 돈 아깝지 않은 지출이 아니었나 싶다.
야무지게 잘 먹었고 직원분들 서비스도 좋아서
또 다시 갈 의향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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